손끝 습진 드럽게 안 낫는다

손끝 습진으로 거의 2년 가량을 고생 중이다.

 

조금 나아지는가 하면 여지없이 다시 작살나는 손끝.... 인증이라도 하고 싶지만 요새 지문 노출 안 되게 신경 쓰란 소리들이 많으니 불쌍한 손끝 사진은 생략.

그간 그나마 효과 본 방법을 소개하자면

 

 물 최대한 안 닿기..

이게 말이 쉽지 굉장히 어렵다. 실제로 샤워하면서도 닿기 마련이라.

그런데 아예 물과의 접촉을 차단해버리면 의외로 금방 회복되었다. 

 

1. 어떻게 했냐면... 아예 다이소에서 골무를 사서 샤워할 때 꼈었다. 장난하냐 싶겠지만 사실이다. 집안일을 하지 않던 상황이라 정말 씻을 때 외엔 물 닿을 일이 전혀 없었는데도 습진에 걸렸던 거라 설마 씻으면서 그 조금 닿는 것 가지고 이럴까 싶었는데, 정말 그랬나보다. 씻을 때 물과의 접촉을 차단하니 금세 나아졌다.

(근데 나아졌다고 맨손으로 샤워하자마자 다시 도졌다.^^;)

 

다이소 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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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천사 손가락골무 80+5P 라텍스 골무 미끄럼방지

 

 

2. 다이소 골무는 착용감이 영 구렸다. 쨍기는 옷도 싫어하는 내게 쨍기는 골무라니. 그래서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아래의 물건을 발견했다.

손목밴딩 비닐장갑이다. 다이소를 둘러 보다가 그냥 비닐 장갑인 줄 알고 들였는데, 알고 보니 그게 손목밴딩 비닐장갑이었다. 일반 비닐장갑처럼 착용하고 아래로 당기면 밴드가 만들어져서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고무줄로 잘 동여매도 들어가던 물이 희한하게 이런 밴드형 비닐 장갑을 쓴 이후로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한 10일쯤 이거 쓰고 난 이후로 습진이 많이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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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어썸 손목밴딩 위생장갑 100매

 

다른 방법?

알았으면 방금도 토피솔 로션을 바르지 않았을 것이다. 토피솔 로션은 영 시원찮은 느낌. 되직한 연고들(4가지 정도 써 봤었다.)보다 영 신통치 않다. 그냥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만 막아주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대신 다른 연고들은 한 번 바르고 나면 너무 기름져서 손을 쓸 수 없는 게 흠이랄까.. 어쨌든 약도 꽤 오래 복용해 봤고 연고도 오래 발랐었는데 다 그저 그랬다.

 

그나마 상태가 완전 악화됐을 때 쓸만했던 방법으로는 연고 바르고 밴드로 덮기 정도. 이걸 붕대법이라고 하나본데 예전에 습진 때문에 검색 도중 이런 방법은 함부로 시도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던 걸 봐서 선뜻 추천하기는 좀 망설여진다.

어쨌든 그냥 쿠팡 링크만 달랑 남기고 싶진 않았고... 누군가의 손과 내 통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런 글을 작성해 보았다.

 

참고로 면역력 저하 어쩌고 하는 얘기가 많아서 유산균 프로폴리스 다 복용했었는데 전혀 차도 없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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