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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11205-06마야 독학 일지(1)

21/12/05

1. 마야&머드박스라는 영진닷컴의 책을 사서 독학 기초를 다지려고 했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이런 종류의 독학서들에서 늘 한결같이 아쉬운 점을 발견하고는 한다. 어떤 행동을 하라고 적혀있을 뿐, 그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 상세하게까지 기술되어 있지 않아도 좋다. 그냥 무엇을 위한 행동이라고 한 번만 언급되어 있어도 좋을 텐데. 어쩔 수 없이 의미는 스스로 발견해가고 있다. 책의 모델링하기 파트에서 한 단계와 다음 단계 사이의 과정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유튜브 세상을 방황 중.

생각보다 온라인상에 한글로 된 마야 관련 자료가 별로 없다. 영어로 검색하면 나오는데, 느닷없이 영어듣기평가를 해야 하는 심정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나마 들리기는 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21/12/06

2. 오늘은 무조건 자기 전 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마야를 붙들었다. 하나씩 점 찍어가며 면을 구성해서 옷을 만들고 UV펴기까지 진행했는데, 더 쉽게 옷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버렸다. 더 쉬울 뿐 아니라 형태적으로도 더 안정감이 있는 구조로 만드는 방법이라 여태까지 했던 노력들이 순식간에 뻘짓으로 전락하는 기분이었다. 어쩔 수 없지. 각종 단축키들을 익히는 시간으로 삼았다고 생각해야겠다.

 

 

3. 2의 사건을 겪은 후 정신적 데미지를 입고 '머리카락 만들기는 어떨까?'하고 접근했다가 피를 토하는 중. 비교적 간단하다는 묶은 머리 형태부터 만들어 보고 있었는데, 유튜브 속 선생님은 척척 회전해서 적절한 각도로 잘만 손보는 머리가 왜 내 손에만 들어오면 고된 노가다로 전락하는 것인지.. 게다가 드문드문 비어버린 머리카락 너머로 비치는 더미의 속알머리는 나를 자꾸만 불안하게 한다.

가장 불안한 것은 이렇게 큰 면으로 머리카락을 만들면 내가 원하는 크기로 줄여놨을 때 정교함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것. 봐야 아니까 일단 어찌됐건 하나는 만들어서 제출해 보기로 했는데 뻐킹.. 지브러쉬로 시작하는 쪽이 결과물도 좋아 보인다. 게다가 아무래도 마우스보다 펜 잡는 게 편한 나한테는 확실히 이쪽이 낫겠다. 폴리곤 수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어서 일단은 작업에 착수해 봐야겠지만.. 그나저나 폴리곤이라는 단어는 볼때마다 포켓몬고의 폴리곤이 생각난다. 이제 폴리곤으로 폴리곤 정도는 준수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응 필요없어 그치만 내일 만들어볼까?

 

4. 모든 공부들은 조금씩 닮은 구석이 있나보다. 이 일로 직업을 삼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초보자를 위한 포폴 만드는 법'이란 영상이 있길래 호기심에 클릭해 보았다. 수학 공부법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 초심자가 완성도에 집착하며 최고의 퀄리티로 작품을 만들려고 덤벼들었다가는 포폴을 제대로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끝난다, 혹은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 

  - 본인의 작품을 견딜 수 없더라도 일단 '완성'자체를 많이 해 보아야 한다

  - 부연) 전 범위를 마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다. 대강이라도 마무리를 많이, 자주 해야한다.

  - 그리고 나서 초기 작품을 다시 수정하면 된다

  - 방법 염불 그만 외고 해라

 

개인적으로 맨 마지막 말엔 100% 동감하지 않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마지막 말은 사실 수학 공부의 경우 잘못된 공부법이라기보다 성적 향상이 더딘 공부법을 택하는 아이들이 워낙 많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실제 성적 향상과 직결되는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는 겪어보며 배우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은 초중고1 내외에서 끝났어야 하고, 현재 시기가 고3 이상이라면 솔직히 시행착오 할 시간은 없다. 그러니 방법 염불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방법의 탐색 정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왜 또 이쪽으로 샜나.. 어쨌든 마야 학습기(1) 기록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