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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인생 첫 대치동 현강 후기

0. n수 이상이 많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역이었다.
(이건 내가 신청한 수업이 현강으로 더 유명해서 그럴 수도 있다..)

1. 같은 선생님 수업을 신청하더라도 인강 난이도와 현강 난이도에 차이가 존재한다.
인강으로는 제법 들을만하다고 생각했던 수업의 현강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인강 들을 때보다 더 집중하게 된다.

2. 1배속만의 메리트가 있다. 그간 듣고 이해하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매번 인강은 1.8배속 내지 2배속으로 들었는데, 확실히 정속 수강 특유의 몰입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여기 다니는 거 아님. 그냥 학원가 모습 찍어 온 것임.. @공부는 아름답다@ㅋ



3. 대치동의 현강 자료. 인강 부교재랑 현강 자료가 표면적으로 이름은 똑같았고.. 인강 사이트에서도 '00교재는 작년과 동일합니다.'라고 안내해줘서 나도 그런 줄로 알았는데, 책을 펼쳐놓고 받아온 현강 자료와 비교하니 그 안의 내용이 달랐다. 아예 다른 문제들이 실려 있었음.

4.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의 전형적인 예. 내 컨디션이 좋건 나쁘건 어쨌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진도는 나가게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단원이라 며칠씩 인강 들으며 죽쒔던 그 파트, 현강에선 그런 거 고려하지 않는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냥 배우는 거다. 현강의 가장 큰 메리트라 생각한다. 나는 비교적 성실한 편이라 이게 큰 메리트라는 걸 몰랐는데, 막상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이건 의외로 현강 자료보다도 더 큰 메리트. 인강 결제만 해 놓고 차일피일 수강을 미루는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

나다어 학원


5. 위기감 때문에 더 공부하게 된다. 신청한 수업의 난이도가 높아 수업 내용의 20%가량은 '어? ...아..'하며 듣게 되었는데, 이게 나의 불안을 자극했다. 인강을 들을 때처럼 들으면 바로 이해 될 수준까지 내 실력을 끌어 올리려면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현강 듣고 자정이 다 된 시간에 귀가했는데, 1시간 가량 더 공부를 하고서야 잠들었다.



6. 뻐킹 과제가 매일 매일 나를 찾아온다. 내가 신청한 수업은 온라인으로 매일 과제 제출하는 게 의무다. 그 때문에 끔찍하게 못하는 학생으로 인식되지 않으려면 과제 제출 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 두어야 한다. 적당히 못해야 눈에 안 띄지, 더럽게 못하면 요주의 학생이 되기 마련이다.
사실 이미 더럽게 형편없는 과제를 제출했다. 18... 열심히 할게요..눈에 안 띄고 싶어요..

ㅋㅋㅋ

7. 선생님이 오른손잡이면 내가 앉을 방향 기준 오른쪽에 앉지 말 것. 칠판에 판서하실 때 글씨 보기가 힘들다. 어쩐지 현강 자리가 왼쪽부터 차더라니... 괜히 그런 게 아니었다.

8. 덥고 배고프다. 오래 전 재종 다닐 때 느꼈던 거지만 인간들의 복사열이 장난 아니기도 하고 조명 탓인지 앞쪽 자리는 늘 푹푹 찐다. 잊고 지냈는데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재종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앞자리는...덥다!

9. 선생님들 실물 후기 가끔 올라올 때마다 별 차이야 있겠어... 하고 말았는데 정말 큰 차이가 있었다. 작고 뚠뚠한 줄 알았던 인강쌤 한 분과 맞닥뜨렸는데 생각보다 거구였다. 물론 가로로만... 그리고 그 거구 위에 거대한 머리가 얹혀 있었다. 그렇다. 인강으로는 사람이 프라모델처럼 n:1 비율로 줄어들어 나오지만 그 n이 얼마인지 결코 알 수 없다. 역시 실물 사이즈가 최고지..
근데 그 분 말고, 내가 신청한 수업 선생님은 화면과 거의 똑같아 보였다. 다만 피부 나이가 조명에 날아가는 것인지 화면보다 5살정도 더 나이가 많아 보이셨음.



내일도 아침에 일어나야 해서 일단 잔다.. 수정하고 싶으면 수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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